中 UN서 영향력 확대하나…회비비중 회원국 중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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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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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UN 예산분담률이 기존의 3.2%에서 5.15%로 확대돼 UN 회원국 중 6번째로 많은 회비를 납부하는 국가가 됐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7일 보도했다.

UN회원국들이 합의한 2013~2015년 예산안에 따르면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의 회비 비중은 감소, 중국·브라질 등 신흥개도국의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회비를 줄이려는 회원국 특히 선진국들의 요구를 경제적, 정치적 위상이 제고된 신흥국들이 외교저변을 넓히고자 일부 수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글로벌 강대국으로 미국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중국의 회비 비중이 기존의 3.2%에서 5.15%로 증가,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선진국을 넘어 회비 비중이 6번째로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UN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중국이 UN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한 것은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국제문제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제고를 반영한 것이자 외교발언권 강화를 위한 중국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독일은 기존의 8%에서 7.1%로 프랑스는 6.1%에서 5.6% 로, 특히 일본의 회비 비중은 12.5%에서 10.8%로 감소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이같은 변화는 일본의 국제적 경쟁력약화와 경제상황악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재정적 영향력 확대는 일본에게 압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UN에 상정된 국제적 사안에 대한 부결권을 갖고 있는 중국은 이미 북한 등 문제에서 대립구도를 형성해 왔으며 무엇보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을 완강히 반대해왔다.

UN 회비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여전히 미국으로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UN에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의 상임이사국과 10개의 비상임 이사국을 포함해 총 193개국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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