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등 주요 수출국 시장의 침체로 화학섬유 업황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는 범용시장과 차별화하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효성은 올해가 탄소섬유 상업화의 원년이 된다. 올 상반기 중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 미국과 독일의 에어백원사 공장 증설을 각각 6월과 12월 완료한다.
전자소재 신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말 LCD 프리즘시트 국내 1위 업체인 신화인터텍을 인수하고 그 원재료의 상업생산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진출한 TAC필름 사업도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2014년까지 증설을 진행한다. 특히 탄소섬유와 TAC필름 등은 국산화를 통한 수입의존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코오롱은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증설을 완료한 필름, 타이어코드, 석유수지, 에어백 등의 매출확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중국 광저우 전자재료 신공장 건설과 탄소나노튜브 소재 부문 중간전사벨트 상업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계열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올 초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신제품(헤라핀)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학섬유 전문업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미국 GE Energy와 손잡고 아웃도어 및 군화시장, 특수작업화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케미칼은 신설회사인 웅진텍스타일을 설립해 직물사업을 분할하고 인도네시아의 직물소재 생산법인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원사와 필터 등 주력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소재 유망사업인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와 필터사업 코팅라인 증설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휴비스는 기존 폴리에스터섬유 중심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파라아라미드와 메타아라미드 사업화가 그것. 메타아라미드는 지난해 소규모 상업생산을 시작해 올해 매출을 본격화한다. 파라아라미드는 지난해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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