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 및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업황침체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올들어 다시 큰 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동의 다수 경쟁업체들이 고장이나 정기보수 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롯데케미칼의 반사이익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라빅이 전력 문제로 가동중단하면서 폴리프로필렌과 에틸렌글리콜(EG) 등의 생산이 약 1달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중동의 사빅. 샤크, 얀삽, 마룬 PC 등의 EG 설비가 반응기 고장으로 교환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반응기 교환에는 3~6개월이 걸리고 이들 설비들의 생산능력이 60만~80만t임을 감안할 때 EG 공급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도 사우디 카얀의 EG 설비가 1분기 중 10주간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대만의 난야플라스틱도 EG설비 사고로 인해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시아 EG 거래가격은 1월 첫째주 t당 1215달러로 지난해 11월 셋째주 1033달러의 저점에서 7주 연속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연산 104만t의 EG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1위 메이커다. 해외공장의 EG 공급이 줄어들어 시황이 오르면 가격 마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중국 삼강화공유한공사와 합작해 절강성 가흥시에 EG 원료인 에틸렌옥사이드와 관련 유도체제품 공장도 짓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약 580억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상반기 중 준공을 앞두고 있어 국내 EG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EG 케파가 커서 중동지역의 EG 공급불안은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1분기 큰 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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