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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환헤지,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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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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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최근 증시의 화두 중 하나는 환율이다. 원·달러뿐만 아니라 원·엔 환율까지 동반 하락하며 나날이 환율 리스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형 해외펀드를 찾곤 한다. 그렇다면 환헤지형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의 환헤지형 펀드들은 기축통화에 대해서만 헤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축통화 외의 통화에 대해서는 거래량이 적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대부분의 해외펀드는 달러에 대해서만 헤지를 하고 있다. 현지 통화는 선도계약을 통해 헤지 계약을 체결해야 하나 기축통화 외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환헤지에 대한 오해가 발생 할 수 있다. 기축통화를 쓰지 않는 곳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환차손을 피할 수 있지만 달러화를 다시 투자국의 통화로 바꾸는 부분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헤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러에 대해서만 환헤지를 한 펀드는 기초 자산의 가격 하락에 지역통화의 하락 손실까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환헤지는 완전 헤지가 아닌 부분 헤지에 해당한다. 결국 환헤지가 환율리스크를 없애 줄 것이라고 믿고 있던 투자자들은 투자국의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기축통화를 쓰지 않는 투자국의 통화가 강세를 띠거나, 펀드 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면 환헤지를 한 펀드가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환헤지의 정의는 ‘환(換)’과 ‘헤지(hedge)’의 결합어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거래액을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펀드투자에서의 환헤지도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환헤지 의미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에 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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