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서 주력사업 강화, 새 시장의 성장, 인수합병(M&A)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맞물리며 이동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IT인재 확보에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외에서 스마트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경력사원을 공개 모집 중이다.
이 회사는 확보된 인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관련 서비스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콘텐츠 라이선싱·투자·제작지원 등 제휴 사업도 본격화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스마트TV도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의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면서 인력이동의 중심에 섰다. SK텔레콤은 최근 적극적인 인력 흡수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인력 100여명을 받아들여 IT부문을 강화했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SK M&C와 합병을 통해 1500여명 규모로 인력을 늘리고 마케팅 경쟁력을 보강한다.
SK M&C는 오케이 캐쉬백 등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해 미래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플랫폼의 강자인 카카오는 설립자부터 실무자까지 IT업계 경력직으로 이뤄졌다.
설립자인 김범수 의장을 비롯해 이석우·이제범 공동대표 등 수뇌부가 NHN 출신이다. 이 같은 이유로 NHN의 개발·서비스 기획 인력이 카카오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설립 이후 신입 공채는 실시하지 않고 있는 카카오는 현재 직원이 300여명 규모이다.
최근 카카오를 통한 부가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 게임 업계 등에서 카카오로의 이직이 잦아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경영진과 개발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연말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의 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을 통해 개발진을 영입하며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 그리 등 외국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서 인력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이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인력을 줄이면서 많은 실무진들이 채용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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