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든든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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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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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행정지원팀장 이상엽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국가유공자의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보훈의식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이 문구들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안정․번영시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사회·문화·경제·군사적 안정 저해 요소를 명확히 인식하고 어떤 분야에서건 나라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는 나라사랑 정신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넘어 승자독식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러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나라를 먼저 생각하자는 주장은 고리타분한 지난날의 얘기가 된 듯하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남의 일로 여겨질 터이다.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수능시험 점수에 목매고, 부모들의 과잉 애정으로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 전체와 보편을 가르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계속 성장한다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아무도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치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막고 철저한 나라사랑 정신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서 청소년에게 정기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한 예로 미국은 오래전부터 나라사랑 관련교육을 학교 정규과목으로 가르쳐 어릴 때부터 나라사랑 정신이 생활 속에 깃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거침없이 애국심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6ㆍ25전쟁, 월남전 등에서 전사한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이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된 짧은 역사의 미국이 강대국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원동력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행히 국가보훈처에서 지난 2010년부터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 주고 있다. 지난 2년여의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니 알지 못했던 우리의 굴곡진 역사와 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선열들의 이야기를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해 줄 수 있었다.

이제는 전쟁이 일어나야만, IMF 같은 위기가 닥쳐야만 또는 해외에 나가서야만,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고 애국심이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일상 속에서 울컥하는 감동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나라사랑 교육을 일상생활 교육으로 확대하여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보훈처가 더욱 노력해야 하겠지만 이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정책적 지원의 확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나라사랑 교육이 현재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국가보훈처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여전히 재정적, 행정적, 법제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가보훈처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나라사랑 교육이 60년 전 선열들의 피와 목숨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는 나라의 소중함과 민족의 자긍심,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여러 갈래 갈라지고 찢겨진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하나로 모으는 그런 ‘힐링’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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