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번 주말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서울 삼성동 자택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차기 총리 인선과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늦어도 수일내로 ‘박근혜 정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발표된 정부 조직 개편안에 이어 청와대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면 차기 정부의 골격이 완성된다. 박 당선인은 청와대 진용 개편에 대해선 기존 조직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 신설등을 통해 '큰정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청와대는 본연의 비서진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조직 가운데 우선 ‘국가안보실’ 역할을 하는 조직의 신설은 확실시 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우리나라의 주권과 안보를 확실히 지켜야 한다면서 외교·안보·통일 정책 컨트롤타워(가칭 국가안보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외교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의 인선은 현재 2~3명 수준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의 총리는 국무회의를 사실상 주재하고, 총리의 정책조정 및 정책주도 기능도 대폭 강화하는 등 사실상의 책임총리제가 될 예정이다.
지금의 구상대로라면 새 정부 첫 총리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강하고 폭넓은 권한을 행사하며 국정 전반에 직접 가담하는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박 당선인의 인선에도 무게감이 요구된다. 차기 총리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지역안배 ▲특임장관 폐지에 따른 국정운영 조정 역할 ▲경제부총리 신설에 따른 역할 분담 등을 고려해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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