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여파?' 외화예금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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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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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지난해 10월까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급증했던 국내 외화예금이 최근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 393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1월 383억8000만 달러, 12월 360억3000만 달러로 2개월 사이 33억6000만 달러(8.5%, 한화 3조5000억원 상당) 감소했다.

거주자란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국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내ㆍ외국인을 말한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화예금 확충 3단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외화예금은 4개월간 59억1000만 달러(17.7%) 늘었다.

정부 정책 뿐 아니라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하면서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8월 120억7000만 달러를 보유했다. 하지만 그후 4개월간 20억1000만 달러(16.7%)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11월 62억4000만 달러까지 올랐다가 12월에 4억3000만 달러(6.9%) 줄었다. 국민은행은 7월 45억6000만 달러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뒤 5개월간 10억4000만 달러(22.8%)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외화예금이 감소한 원인으로 환율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환차손을 우려한 기업들이 달러를 인출해 팔았기 때문이다.

또 연말에 외화 결제수요가 많아 기업들이 외화예금 인출을 늘린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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