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20대 10년간 ‘줄고’ vs 50대 14년간 ‘늘고’…엇박자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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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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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전체 취업자 중 62% 차지…20대는 작년比 4만명 감소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우리나라 취업전선이 주 취업연령인 20대가 주춤한 반면 정년을 앞둔 50대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수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조사한 최근 20대와 50대 고용동향 특징 및 평가에 따르면 아버지 세대인 50대와 자식 세대인 20대 고용지표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두 세대간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0대 인구와 취업자수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대 인구는 지난 1996년 전년보다 4만8000명 증가한 이후 17년간 감소 중이다.

이는 1991년 33.2%이던 대학진학률이 2009년 77.8%까지 급증하면서 20대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진학률이 70%를 넘는 고학력화가 지속되면서 2005년까지 50% 대였던 20~24세 고용률이 40%대로 하락한 것이다.

반면 베이비 붐 세대로 인식되는 55~63년생이 50대에 진입하면서 인구는 20~30만명, 취업자수는 19~29만명의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대와 달리 50대 취업자는 1998년 이후 14년간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는 50대 취업자수가 전년보다 27만명이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수 증가(43만7000명)의 62%를 차지하는 등 50대가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통계청에서는 50대 취업자가 증가하는 것은 기대여명이 증가하면서 은퇴지연 또는 은퇴 후 재취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지표는 고용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20대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정책역량을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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