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업계 불황의 가장 큰 요인인 중국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경기지표 개선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세로 석유화학제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지역 이란산 물량유입 감소추세도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업계에 유리한 수출환경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제품시황이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의 아시아 가격은 7주 연속 상승하다 이달 셋째주에만 약보합을 나타냈다.
시황강세 요인으로는 중동 설비의 고장 및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중단과 중국수요 회복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합성수지 수요 회복으로 시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중국시장에서 이란산 수입이 지연되고, 중국 수요업체들은 춘절연휴 이전 재고를 보충하려고 구매를 늘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화케미칼(연산 41만3000t), LG화학(30만t), 삼성토탈(15만5000t), 롯데케미칼(13만t)이 생산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경우 아시아 시세가 지난해 11월 t당 평균 1326달러에서 최근 1426달러까지 상승해 있다. LDPE는 일반 생활용품부터 전기, 건설 산업 등 폭넓은 분야에 사용돼 유가와 세계경기에 민감한 대표적인 합성수지 제품이다.
업계는 특히 중국경기 회복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31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경제는 7.8% 성장률을 기록하며 정부 목표치(7.5%)를 웃돌았고 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분기별 성장률이 7분기 연속 하락하다 지난 4분기 7.9%로 반등해 당분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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