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부동산포털사이트 써우팡(搜房)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1~27일 상하이시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2054건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676.74% 증가했다. 전주보다도 19.6% 올랐다.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상하이시 집값도 1월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1~27일 상하이시 주택 평균 매매가는 ㎡당 2만5477위안으로 2만5000위안대를 돌파하며 지난 2012년 7월 이래 최고가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8% 오른 수준이며 전주 대비해서도 8.1%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시 신규주택 매매면적이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27일까지 94만3000㎡로 업계 예측치인 70만~90만㎡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1월 신규주택 매매면적이 100만㎡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1년 정부 당국이 주택구매 제한 정책 실시 이전 (105만㎡)에 상당한다.
다른 대도시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웨이예워아이워자(偉業我愛我家) 그룹은 1월 중반까지 베이징시 기존 주택 매매건수가 7940건으로 전년 대비 360%, 전주대비 6.6% 늘었다며, 1월 전체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1만8000건을 뛰어넘어 2년 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중국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1~27일 중국 40개 주요도시 주택 평균 매매가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원저우(溫州) 집값이 700.6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톈진도 240.11% 급등했으며, 상하이·쑤저우(蘇州)·충칭(重慶) 등도 모두 100% 이상의 집값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중국 춘제(春節 설) 전후 부동산 시장 동향이 한해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올 한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2년간 부동산구매 제한령으로 그 동안 억눌려있던 주택 실수요자 혹은 주거여건 개선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중국 내 부동산구매제한령 정책을 실시하는 한 이러한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일각에선 최근 중국 각 부동산중개소마다 공직자 재산조사를 우려한 정부 관료들이 소위‘정부자원방(政府資源房)’, ‘공무원방(公務員房)’로 불리는 주택을 싼 값에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선전·홍보하면서 주민들의 부동산 구매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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