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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탈모증 예상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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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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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전신탈모증 악화 원인 유전자 규명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연구진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원형탈모증에서 전신탈모증으로 악화되는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

29일 권오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교수, 김종일 생화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아시아인의 전신탈모증 원인 유전자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모발이 원형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은 전체 인구의 약 2%가 한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중 5~10%는 머리 전체(온머리탈모증)나 전신의 털이 빠지는(전신탈모증)을 겪게 되는데 이 경우 회복이 어렵고 예후도 나쁘다.

하지만 이번 원인 유전자 규명으로 전신탈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미리 예상하고 선제적인 치료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

원형탈모증은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으로 혈액 속의 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모발이 빠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신 탈모증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춘기 이전에 발생한 15명의 소아환자를 포함한 총 20명의 조기 전신탈모증 환자(평균 나이 15세)를 대상으로 말초혈액을 추출한 후 첨단 유전자 분석 기법 중 하나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법을 이용한 전체 엑솜 분석을 실시했다.

그 후 정상 아시아인의 유전자와 비교 분석한 결과 전신탈모증 발생과 관련이 있는 면역 관련 유전자 6개(HLA-DRB5·BTNL2·HLA-DMB·HLA-A·PMS2· TLR1)를 발견했다.

이 두 유전자는 항원전달세포로부터 림프구로의 항원전달과정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두 유전자가 모낭의 특정 자가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자가면역반응을 유도하여 전신의 털이 빠지게 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권오상 교수는 "최근 면역반응과 항원전달과정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생물학제제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구팀은 더 많은 전신탈모증 혼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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