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 북한에 있는 지하철역이나 정치범 수용소는 물론이고 호텔, 병원, 백화점 등 대부분 구조물이 29일부터 구글 맵에 묘사된다"고 밝혔다.
구글 블로그 포스트를 인용한 보도에서 WP는 "민간인 자원봉사 지질학자 그룹의 노력으로 상세한 북한 지도 서비스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구글 지도 메이커(maker)를 이용해 서로가 알고 있는 데이터를 입력한 뒤 많은 사용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사실 확인을 해 북한 지도를 만들게 됐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운영방식과 비슷했다.
WP는 "비슷한 방식으로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지도도 만들어졌었으나, 북한은 순전히 외부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공개된 정보와 함께 아날로그 지도와 인공위성 또는 웹 자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상세한 구글 지도 서비스로 묘사되지 않는 마지막 국가였으나 이날부터 운명이 바뀔 전망이다. 이들이 만든 평양 상세 지도에는 동북부 16번가 기차역 끝 부근을 '화성 굴락(정치범 수용소)'로 묘사했다.
구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북한이 어떤 입장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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