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이징커’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인사말로도 사용된다. “당신도 베이징커에 걸렸군요” “조심하지 않으면 금새 베이징커에 걸립니다”라는 식으로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베이징의 도시이미지가 '기침'과 스모그로 변화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의 출국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스모그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린 외국인들이 휴가를 내 본국으로 일시귀국하고 있는 것. 싱가포르 대사관이나 프랑스 대사관 등 해외 각국의 공관들은 자국민 환자들의 일시귀국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교민사회 역시 동요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정주부나 방학기간중인 학생, 그리고 어학연수중인 대학생들도 스모그를 견디다 못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이민을 가고 싶다는 희망을 토로하고 있다. 유명 코미디언 쑹단단(宋丹丹)은 웨이보를 통해 “스모그때문에 병이 났다”며 “이민까지 생각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스스로를 50년을 살아온 베이징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이제는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스타급 연예인들도 베이징의 스모그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이민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민갈 돈이 없는 서민들은 전제국가에서 병이 나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천 회장은 최근 직접 베이징(北京) 시가지를 돌면서 상품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기 캔 제품은 `청정한 티베트‘, `탈(脫) 공업화된 대만’, `초기 중국 공산당의 혁명성지 옌안(延安)‘ 등 3곳의 깨끗한 공기를 담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선전했다. 판매 가격은 캔당 5위안(약 870원)이다. 캔판매 수익금 전액은 빈곤층 돕기에 사용된다고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