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에는 1미터에 이르는 폭설이 내리는 등 이번 눈폭탄 사태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매사추세츠의 롱 아일랜드에도 61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리는 등 북동부 지역 곳곳에서 도로 교통이 중단되고 11명(10일 현재 캐나다 3명 포함)에 이르는 사망자가 속출했다.
보스턴에서는 차 안에서 몸을 녹이던 11세 소년이 배기가스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부는 길에서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가 하면, 몇몇 노인이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번 폭설로 인해 매사추세츠 남동부를 중심으로 65만이 넘는 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겼었지만, 주말 복구 작업으로 약 절반 이상 가구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고 현재 약 30만 가구가 여전히 정전으로 냉난방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뉴욕, 뉴저지 일부는 지난 지난해 말 불어닥친 초특급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눈 피해를 입어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됐다. 이번 눈 폭탄은 무려 4000만 명을 영향권으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주에는 600대가 넘는 제설 장비 및 차량과 1000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피해 지역에서 눈을 치우는 등 피해 복구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복구 작업에 정부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로 교통 이용 금지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민들은 통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주말까지 무려 60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됐으나, 9, 10일이 지나면서 코네티컷 브래들리,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와 롱아일랜드의 맥아더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제한적으로 재개되는 등 정상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운행이 중단됐던 보스턴-뉴욕 구간 암트랙(Amtrak) 열차 편도 재개됐으나, 코네티컷 뉴해븐에-샘포드 구간 메트로 전철은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어 있는 등 당국의 피해 복구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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