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9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 결의 1718, 1874, 2087호의 중대한 위반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단호한 안보리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안보리 언론 성명에서 "북한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안보리는 중대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결의 채택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북한 핵실험이 있은 후 즉각 소집했고, 김숙 주유엔대사가 회의를 주재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 핵실험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협"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 핵실험이 기존 안보리 결의를 심대하게 위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 역시 "북한 핵실험은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며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논의를 즉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3차 핵실험으로 가중된 고립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지난달 채택한 결의 2087호에서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있으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앞으로 안보리는 결의 2087호에 명시된 내용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안보리 결의로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적절한 대북제재 조치를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제재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대북재제 결의안이 이른 시일 안에 채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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