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74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3274억 달러)보다 1000만 달러 늘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59억7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해왔으나 2월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감소한 바 있다.
이번에 외환보유액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해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의 증가요인과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의 요인이 서로 상쇄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이종통화 환율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엔화가 각각 2.4%와 2.1% 절하됐다. 반면 파운드화와 호주달러의 가치는 각각 0.2%와 1.8%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구성별로는 우선 구성비중이 90.4%로 가장 많은 유가증권의 경우 2961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3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예치금은 204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이밖에 특별인출권(SDR)이 34억1000만 달러(1.0%), IMF 포지션이 26억7000만 달러(0.8%)로 각각 전월보다 4000만 달러와 5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5%)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3116억 달러)·일본(1조2588억 달러)·러시아(5262억 달러)·스위스(5197억 달러)·대만(4041억 달러)·브라질(3737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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