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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금융 본격화' 신보-기보, 역할 강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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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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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보-기보, 창업지원 확대·강화…코넥스 상장 기업 평가에도 관여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각 금융기관들이 박근혜정부의 창조금융에 맞춰 경영전략을 수정·보완 중인 가운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창조금융의 핵심을 신·기보가 맡고 있는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창조금융의 개념이 구체화되면서 신·기보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 내용에도 신·기보의 역할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우선 금융위는 창업·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신·기보의 보증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보증 중 창업기업 비중은 올해 전체 14조4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50% 이상 유지된다.

또 지난 1월 설립된 기보의 융복합 R&D센터를 종합적인 기술평가정보 제공기관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으며, 신보가 기술 및 서비스기업에 대한 '지식자산 평가모형'을 마련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창업·혁신형 기업에 대해 보증과 직접투자를 병행 지원하는 보증연계투자도 올해 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기보 측도 자신들의 역할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기보 한 관계자는 "업무가 많아지면 직원들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어지겠지만, 역할과 책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한껏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금융에 맞춘 사업들도 마련 중이다. 얼마 전 기보는 예비창업자에게 창업자금 지원 규모와 가능성을 창업전에 미리 제시해 주고, 창업 즉시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창업자 사전보증'을 도입했다. 지원대상은 우수 기술·아이디어를 보유한 6개월 이내 창업예정인 예비창업자이다.

또 기술·산업간 융합을 계획·진행중이거나, 융합성과를 활용해 사업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산업융합특례보증'을 올해 3000억원 규모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보 측은 "지난 1일 첫 융합특례보증을 실시한 바 있다"며 "융합특례보증은 '융합 R&D 센터' 뿐 아니라 전국 53개 영업점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보 역시 창업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신보 관계자는 "창업에 대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컨설팅을 강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위와 논의를 거쳐 창조금융 추진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넥스(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에 신·기보가 개입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넥스에 들어올 기업을 평가하고 선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신보나 기보도 이에 대한 역할을 일정 부분 맡을 수 있지 않겠냐"며 "창조금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신보와 기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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