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 및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4조1126억원, 3459억원으로 각각 3.6%, 15.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면서 1분기중 마케팅 비용으로 907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분기보다 20%,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반면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서 1분기 CAPEX(시설투자)는 3510억원으로 전분기(9720억원) 및 전년동기(4820억원)보다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고객 혜택 강화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자사 가입자 간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 및 ‘데이터 함께쓰기’, ‘착한기변’ 등을 도입했다.
SK텔레콤 측은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 만족에 기반한 우량고객 유지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 및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의 LTE 고객은 3월말 기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933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1500만명이 자사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들의 LTE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점 역시 중장기 수익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SK텔레콤은 지난달 10일 LTE-A 서비스를 9월 이내에 상용화해 스마트폰으로 유선보다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솔루션·미디어·헬스케어 등 신규 성장사업의 성과 창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수철 SK텔레콤 CFO 재무관리실장은 “LTE 데이터 중심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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