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일정으로 이날 시작된 협상에는 박노벽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전담대사와 새롭게 교체된 미국측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비확산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했다.
그러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저농축 우라늄 자체 생산 문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양측 견해차가 큰 만큼 이번 시도되는 협상이 지난 30개월의 협상 과정 이상으로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평화적인 핵 이용 권리를 주창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미국은 핵 비확산 정책에 따라 농축과 재처리 모두 핵무기 제조와 관련된 기술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박 대사는 이날 협상 모두 발언에서 "한미 관계는 곧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으로 묘사된다"며 "이러한 린치핀 역할이 우리 협상 개정에도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측 컨트리맨 차관보는 "한미 관계는 광범위하고 깊고 항상 성공적이었다"며 "이러한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원자력협정)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핵폐기물 처리 △원전 원료(우라늄)의 안정적 확보 △우리 원전 수출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의 부문에서 선진적이고 호혜적인 협정을 마련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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