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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생태계 우리가 만들자”…기업들 후배 양성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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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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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투자가 또 다른 투자를 낳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즉,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직접 후배를 발굴하고 우수한 벤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사업제휴까지 진행할 사업 기획 인력과 스타트업과의 협업 아이템 기획을 담당할 서비스 기획 인력을 모집 중이다.

카카오톡의 게임이나 채팅플러스 등을 통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파트너사와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가 직접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최근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해 ‘제2의 카카오’ 발굴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는 카카오가 100억원, 중기청이 18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이 20억원을 각각 출자해 조성된다.

투자 대상은 업력 3년 이하에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사재를 털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프로그램스·키즈노트·그린몬스터·핀콘 등1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개발자 충원·제휴 체결·추가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게임 개발 업체 스마일게이트도 중기청과 함께 3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 조성에 나섰다.

벤처 기업으로 시작해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서 히트시키며 성장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펀드와 함께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운영해 투자와 멘토링 등의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지난 3월 설립한 ‘디캠프’는 스타트업에게 투자자 등 벤처 업계 종사자를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디캠프에는 나이와 학력 제한 없이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거나 창업 동아리 및 교육·프로그램·경진대회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멤버가 될 수 있다.

이처럼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성장해 후배 기업을 지원하는데 앞장서며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선배 기업가들의 이러한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벤처 기업을 운영하며 엔젤 투자가로 활동 중인 노정석 파이브락스 최고전략책임자는 “투자한 스타트업들과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투자를 넘어 사업 초기부터 모든 것을 함께 고민하고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성공 경험이 있는 창업 선배들의 투자와 경험 공유가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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