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 ‘항균 경쟁’ 갈수록 치열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더욱 맑고 깨끗하게 가꿔드립니다.”

화장품이나 해충 방제 업체의 홍보 문구가 아니다. 최근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내세운 ‘항균’ 마케팅을 한 줄로 압축한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 이통사, IT액세서리 브랜드 등 스마트폰 관련 사업체들이 항균 마케팅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세균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앞서 영국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서 스마트폰에 일반적으로 약 12만 마리의 세균이 서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서식하는 세균은 감기는 물론 피부 트러블, 폐렴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다.

팬택은 자사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에게 휴대폰 살균세척인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팬택은 전국에 위치한 87개 서비스센터에서 외부 살균세척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단말의 분해와 조립이 필요한 경우 내부 세척도 제공한다. 이는 전국 서비스 센터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가입 고객에게 스마트폰용 항균 필름과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 자사가 제공하는 항균 액세서리는 국내 섬유기술연구소(KOTITI)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항균제품기술협의회(SIAA)에서 항균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디바이스사업담당은 “추후 고객의 요구를 뛰어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LTE 선도 기업으로써 고객 감동에 앞장서는 이미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마트 액세서리 브랜드 ‘테너알카’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항균’전략을 택했다. 테알카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항균 및 살균 효과를 지닌 천연 가죽을 사용한 스마트폰용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항균 마케팅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항균 제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항균 제품만이 아니라 관련 서비스 제공 등도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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