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최근 잇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며 “이달 초부터는 은행간 금리인 ‘시보’까지 급등하면서 유동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1일물 금리는 지난 8일 9.58%로 지난달 말의 4.5%에서 2배 올랐다. 지난 9일 7.49%로 떨어졌으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인 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 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동성을 급하게 끌어다 쓰고 있는데다 미국의 출구전략 모색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신용 버블 우려와 12개월 연속 상승 중인 부동산 가격을 생각하면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증시에 반영돼 있으나 예상보다 빠른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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