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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참치·오이스터 등 국제 어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수확량은 저조한데 중국에서 고급 생선의 수요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5월 국제 어류가격지수가 전년대비 15%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마의 FAO는 “앞으로 일부 희귀종에 대한 수확이 제한되면서 국제 어류 가격은 더욱 오를 수 있다.
오이스터 가격은 3년 전보다 두배 이상 뛰었다. 프랑스산 오이스터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참치 가격은 1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새우 가격은 무려 22%나 올랐다. 연어 가격은 27%나 상승했다.
올해 어류 무역 규모는 1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어류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 수산업체 관계자는 ”중국 홍콩에서 수요가 급증한데다 전반적으로 공급량은 적어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다이어트가 곡물에 대한 수요를 늘던 것처럼 수산물 산업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양식 역돔 공급업체지만 최근 연어 조개 등 다른 종류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오이스터와 홍합 소비도 한해 20%가량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잡히기 어려운 고급 어류들이 인기다.
게다가 슈퍼마켓 등 도시화된 유통업체들의 등장으로 신흥시장에 생선 소비를 늘린 점도 영향을 끼쳤다. FAO의 어덤 렘 수산 전문가는 ”살코기 통조림 등 수산물이 보관하거나 사기 편해지면서 소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일부 어종이 질병과 비싼 사료값 때문에 양식량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사료값이 상승하면서 양식장을 운영하는데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멸치 등 생선의 먹이로 사용되는 사료들도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근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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