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잡기가 우선” 건설사 착한 분양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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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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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재울뉴타운·위례신도시 등서 저렴한 분양가 책정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통상 분양시장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 서울·수도권에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세 감면 등 혜택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뤄뒀던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들은 최근 청약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분양가 책정 경쟁을 펼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가재울뉴타운4구역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 투시도.
오는 2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DMC가재울4구역’은 3.3㎡당 분양가가 평균 15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공급한 ’가재울 래미안·e편한세상’(3구역)‘의 평균 분양가 3.3㎡당 1600만원대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도 실시한다. 총 4300가구(전용 59~176㎡) 규모로 이중 15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면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분양가와 금융조건을 실수요자 수준으로 맞춰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동시에 모델하우스 문을 연 현대건설 ‘위례 힐스테이트’(전용 99·110㎡ 621가구)와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전용 99~134㎡ 410가구)도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벌이며 치열한 분양가 인하 경쟁을 벌였다.

현대건설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1720만원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1698만원으로 낮췄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3.3㎡당 평균 1718만원으로 더 비싸지만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일산신도시에서 15년만에 분양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는 분양가 심의에서 3.3㎡당 1780만원에 통과했지만 실제로는 390만원 낮은 1390만원에 공급됐다.

2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3.3㎡당 평균 분양가는 950만원 선이다. 분양가 심의 때 책정된 3.3㎡당 1020만원보다 70만원 가량 낮다.

우남건설이 고양시 삼송지구 A-1블록에 분양한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도 3.3㎡당 1258만원으로 분양가심의를 통과했지만 960만원선에 공급됐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서 분양된 ‘송정우림필유’도 해운대구 분양가 심의에서 3.3㎡당 평균 818만원에 승인을 받았다가 실제 분양시에는 34만원 깎은 784만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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