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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이밴 '아시안핏'선글라스>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아시아 지역이 신흥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형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국 및 아시아인들의 감성과 신체적인 특성을 반영했다는 의미에서 '아시안 핏'으로 불리는 이 상품들은 아시아 소비 시장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생긴 결과다. 품목 또한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근에는 신발·속옷 등 패션 전 부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이밴·오클리·샤넬·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해외 유명 선글라스를 제작하고 있는 룩소티카코리아는 '아시안 핏'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안 핏은 콧대가 낮은 동양인의 얼굴을 고려해 글로벌 제품보다 코받이를 높인 제품이다.
특히 룩소티카코리아는 이달부터 'F코드' 기술을 반영한 신제품 선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F코드는 '아시아 풀 피팅'의 약자로 기존 아시안 핏의 프레임 경사각도·코받이·다리 각도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아시아인 얼굴에 걸 맞는 아시안핏을 발명하게 됐다"며 "과거 A코드부터 최근 F코드까지 아시안 핏 개발 기술도 점점 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신발브랜드 핏플랍도 최근 아시아에서 영감을 받은 여름 샌들 '하나비라', '요코' 등을 선보였다. 하나비라는 동양의 신비스런 오리엔탈 무드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했다. 요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완판된 핏플람 인기상품 '프로우' 제품을 아시아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핏플랍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최근 영국 본사 CEO가 공식 내한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도 한국 및 아시아 트렌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역시 외국 사이즈로 출시돼 아시아인에 맞지 않았던 기존 단점을 보안, 한국 여성 신체에 맞춘 신제품을 내놨다.
새롭게 출시된 '캘빈 클라인 콘셉트'는 산토리니 기계의 도입을 통해 몸에 직접 닿는 제봉선과 솔기를 없앴다.
특히 여성용 속옷의 경우 그동안 잘 맞지 않았던 외국 여성의 사이즈 대신 국내 여성들에게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아시안 핏으로 제작, 가장 이상적인 라인을 만들어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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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핏플랍 '요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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