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24%(4만1000원) 내린 122만6000원을 기록, 전거래일(-3.80%)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120만9000원까지 밀리면서 10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2분기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81%와 8.20%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행진을 또 다시 이어갔다.
그러나 증권가 컨센서스(매출액 59조35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를 하회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보고서 쇼크’를 안긴 외국계 증권사 JP모간이 또 다시 부정적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간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던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휴대전화 사업 때문이라며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모멘텀이 약해져 하반기로 가면서 삼성전자의 이윤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까운 시기에 또 한 번 시장 전망치의 하락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JP모간은 강조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영업 실적은 무선사업(IM)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IM 부문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 휴대폰 부문 실적의 소프트 랜딩 등을 확인하면서 점진적 상승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계절적 성수기 진입, 신제품 출시 효과,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지금은 지나친 비관을 경계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재상승할 조건들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