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위치도. [제공=경북도]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상북도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분석(B/C) 1.188, 종합평가(AHP) 0.655로 최종 통과해 사업추진이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는 1.0 이상, AHP는 0.5 이상이 되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울릉공항 건설은 80년대부터 지역 숙원사업으로 수많은 건의와 노력을 했으나 30여 년간 건설되지 못했고, 2010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
경북도는 2011년에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재신청, 2012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됐다.
2012년 10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B/C 0.701로 기획재정부에 통보함에 따라 울릉공항 건설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으나, 경북도가 울릉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관광자원 개발 등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재검토를 요구했고, 지난 5월 B/C 1.188을 얻어 울릉공항 건설 가능성을 보게 됐다.
이번 AHP 분석결과 0.655를 받게 되면서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30여 년만에 사업이 확정되어 지역숙원을 풀게 됐다.
울릉도에 건설될 공항의 규모는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연장 1.100m, 폭 80m 정도로 계획됐다.
그동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울릉도·독도는 국토 영유권 확보 및 국가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섬이면서도 접근수단이 여객선뿐인 가장 취약한 지역이었다.
경북도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실시설계 용역비 20억 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등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의 사업추진 성공을 계기로 남부권 신공항 건설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7월 5일 신공항 추진단 발대식 이후 경북도는 도민의 공항유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민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 순회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을 통해 정치계에서도 신공항의 필요성을 확산시키고, 현재 대두되고 있는 수도권 언론의 신공항 무용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이재춘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계기로 그동안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이 겪어 온 많은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 협조하여 빠른 시일 내에 울릉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부권 신공항이 최적의 위치에 건설될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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