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총장이 10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움에서 이공계 교육모델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DGIST는 10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이공계대학 교육혁신 심포지엄을 열고 무학과 단일학부, 학부 교육 전담교수제, 전자교재 형태의 융복합 교재 개발 등 이공계대학 3대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DGIST는 이번에 200명 정원의 학부생을 처음 뽑는다.
입학하는 학부생들은 과 구분 없이 들어가 4학년에 올라갈 때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DGIST가 이처럼 과 없는 학부를 운영하는 것은 융합교육과 기초학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로봇공학자로 유명한 장평훈 DGIST 대학원장은 “학부생들은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을 탄탄하게 한 상태에서 과의 벽이 없이 공부를 한 후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며 “융합형 인재가 기업에서도 과제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찍부터 전공의 벽에 갇히다 보면 여러 가지 필요한 학문이 얽혀 있는 과제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학과제는 처음 신설되는 학부이기에 가능하다. 전통적인 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기존 대학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다.
학부 교육 전담교수제도 시행해 학부과정 교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충실한 수업이 이뤄지도록 했다. 학부 전담 교수는 별도로 연구를 하지 않는다.
학부 교육 전담 교수들이 준비한 융복합 전자교재도 마련했다.
학부 교육에서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등의 소양 교육도 진행한다.
DGIST는 첨단의료로봇, 뇌대사융합연구, 정보통신융합연구, 신물질, 뉴바이올로지 등에 강점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철 총장을 비롯, 윤종용 DGIST 이사장, 한선교 국회 미방위 위원장,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인재관, 강대임 표준과학연구원장, 정칠희 삼성전자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석해 이공계대학의 교육혁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 총장은 ‘DGIST 대학교육 혁신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DGIST는 이제 출발선에 서 있는 신생대학으로 기존 대학과의 차별성, 국가적 선도성, 세계적 수월성 등 3대 경영방향에서 시작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융복합 교육과 리더십 교육, 기업가 정신 교육 등 3대 교육 철학에 입각한 국내 최초의 이공계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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