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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신사업 확장 "어렵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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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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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홍성환 기자 = 불황과 각종 규제를 넘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눈치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업에 발을 들였지만 또 다른 규제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신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에 따른 각종 규제와 중소 상인들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편의점에 이어 드러그스토어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신세계·카페베네 등 신규 진출 업체들에게 족쇄가 채워졌다.

신세계그룹의 드러그스토어 분스는 점포 수가 제자리인 상태다. 지난해 강남역·명동점·홍대점 등 가두 점포 3곳을 오픈하는데 그쳤고, 올해는 단 한 곳도 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해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시작한 카페베네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손을 들었다. 카페베네는 디셈버투애니포 2호점까지 오픈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바로 사업을 접었다. 이어 마인츠돔을 인수하며 뛰어든 제빵사업 역시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지정되면서 사업 확장이 힘들어졌고, 결국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형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전환도 지지부진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7월 7호점인 천안아산점 이후 1년째 신규 출점이 전무하다. 롯데마트도 현재 4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으로 새단장했지만 생각만큼 확장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평가다. 오픈이 예정된 광주점도 주변 상인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음 같아서야 점포를 계속 늘리고 싶지만 정부와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생각하면 확장이 여의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다들 새로운 사업 하지 말라고 하는데 지금같은 시기에 유통업체들이 무슨 힘이 있냐"고 되물었다.

홈플러스의 편의점 사업도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 점포 확장 지지부진 모양새다. 홈플러스의 경우 편의점 출점 거리 제한에 적용되지 않지만, 대기업이기 때문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편의점에 진출했을 당시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경재민주화가 떠오르면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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