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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그림,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것이 '무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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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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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 '아르누보 거장' 알폰스 무하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br/>무하재단 소장품 회화 판화 사진등 235점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 그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머리에 화관을 두르고 바람에 날리듯 부드럽고 우아한 의상을 입은 우윳빛 피부 미인.

인테리어 타일, 목욕탕 장식품등 우리 일상속에 묻혀있던 그 여인, '낯익은 그림'을 그린 정체가 밝혀졌다.

19세기말~20세기초 전환기 유럽예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1860-1939)다.

어디선가 본 듯한, 상상속 여인같은 모델은 실제 인물이었다. 19세기말 프랑스 사교계의 아이콘이자 유명 여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다.
체코 국민화가 아르누보 거장 알폰스 무하 초상사진.

"예술가는 근본적으로 자기자신과 조국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을 남긴 체코출신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매혹적인 여성 이미지를 부드러운 구도와 서체로 엮어 독특한 양식을 창출해냈다. 그가 만든 포스터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기 파리에서 새로운 장르의 시각예술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아르누보는 1890~1910년 사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양식. 그중에서 ‘le style Mucha’이라 불리는 '무하 스타일'은 아르누보 시대를 대표한다.

"내 작업의 목표는 사람들을 재건하고 단합하기위한 것이었다"는 그의 '무하 스타일'은 미술애호가들이 집을 꾸미는 디자인과 장식품에 널리 응용됐다.
그가 창조해 낸 선적이고 장식적인 문양, 풍요로운 색감, 젊고 매혹적인 여성에 대한 묘사등은 당시 아류로 치부되던 상업미술을 순수미술로 등극시키는 지대한 역할을 했다.
알폰스 무하 스타일을 한눈에 볼수 있는 포스터 회화 사진 총235점이 전시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장./사진=박현주기자

아르누보 대표주자로 '체코 국민화가'로 불리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지난 3~5월 일본 도쿄의 모리아트센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서울로 순회된 이번 전시는 무하의 손자에 의해 설립된 무하재단의 소장품이다.

무하가 베르나르들 모델로 ‘지스몽다’ ‘까멜리아’ ‘햄릿’ 등의 연극 포스터들과 또 그에게 ‘체코 국민화가’라는 칭호를 안겨준 ‘슬라브 서사시’ 연작등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등 총 235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미술관은“무하의 아르누보 화품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창조되며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었다. 그 매혹적이고 우아한 화풍을 접하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9월22일까지.성인 1만2000원. 학생 1만원. 어린인 8000원. 입장마감 오후 7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선보이고 있는 알폰스 무하전./사진=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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