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주현아, 이주예=이주예 앵커: 금융 정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최근 국내 전자금융거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산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데요. 해킹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 당국이 나섰습니다. 금융전산 보안 강화에 대한 종합대책,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전자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어요.
장슬기 기자: 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전자금융 이용 비중이 전체의 87.7%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중 인터넷뱅킹 가입자수는 약 9천만명이고요, 모바일뱅킹 고객 수도 4천만명에 달합니다.
앵커: 이용자들이 굉장히 많은 데요. 금융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겠네요.
기자: 네 지난해에는 수많은 금융사들의 전산사고가 문제가 됐었는데요, 올해에도 지난 3월 농협과 신한은행 등의 전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안 위협이 높아지다 보니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전산보안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과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 개선대책에 담긴 주요 내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금융당국은 금융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 주관 하에 ‘금융전산 보안 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협의회는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연구원 등 기관간의 역할을 조정하고 정립하게 됩니다. 위기대응능력 강화와 금융보안 조직체계의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협의체가 있다고 해도, 전산시스템을 파괴하는 사이버공격이나 테러 등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겠어요.
기자: 네. 이에 금융당국은 사이버공격, 지진, 테러 등에 대비해 주요 금융정보를 저장, 보관하는 금융권 공동 백업전용센터를 지하 벙커 형태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경우도 폐광을 활용해 벙커형태로 백업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은행권 공동 TF를 구성해서 은행 중심으로 우선 추진하고요. 추후 타 업권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백업센터를 따로 운영하게 되면 데이터를 손실할 우려가 줄어들겠네요. 백업도 중요하지만 보안 시설 자체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기자: 네. 금융권에 전산센터가 있는데요. 오는 2014년 말까지 물리적으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규모별로 나눠서 망분리를 하면 보안에도 더욱 철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금융보안 관리체계 인증제도라는 것을 도입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산시설의 내부통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내용들은 단계적으로 나눠 내년부터는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면, 상대적으로 안전과 보안을 놓치는 경향이 있죠. 앞으로는 전산사고에 대비한 전자금융거래의 보안 문제도 철저하게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더 새로운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