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대표들 "정치권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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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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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긴급기자회견서 "바지사장 아니다…모욕하지 말라"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경영자 생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1일 야권이 제기하는 위장도급 의혹 등에 대해 “중소기업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치권 개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108개 중소기업 사장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17일 은수미 민주당 의원이 ‘바지사장’과 ‘짝퉁 을(乙)’이라는 말로 우리를 모욕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각각의 회사가 서비스센터를 독립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 의원은 지난 6월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서비스가 엔지니어 채용에 직접 관여했고 엔지니어가 삼성전자서비스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애프터서비스 비용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입금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서비스가 위장도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책위는 ‘원청의 신입사원 채용 대행’은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컨소시엄’을 잘못 이해한 것이고 ‘원청의 사원코드 부여’는 수리요청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 접속 ID를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협력사 직원이 삼성마크가 달린 복장을 착용한 것 역시 고용부 지침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또는 일방의 주장만 듣고 개별 기업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일자리 만들기도 바쁜 지금 중소기업을 문 닫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파견으로 저희 직원들을 원청 소속 직원으로 만들고 나면 저희 108개 중소기업의 생존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중소기업은 보호받아야 할 ‘을’이 아니냐”고 은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근로자들이 구성한 노동조합과 관련해서는 “노조에 가입하거나 노조 활동을 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는 개인의 권리”라며 “노조활동을 방해하거나 기타 제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서비스센터가 독립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 지역마다 있던 전파사들이 지정 수리점을 거쳐 중소기업으로 변한 것이 바로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 후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해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협력사 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자사 소속 엔지니어 처우 개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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