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은 1990년대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역화 및 세계화라는 담론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부터 발생하였으며, 서울학·인천학·부산학·제주학 등 지역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천안시도 천안발전연구원에 위탁 천안학을 개발하여 천안의 인문, 지리, 역사, 교육, 산업 등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시민 및 학생들에게 알림으로써 소통의 학문으로서 전국 지역학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천안은 관내 11개 대학에 8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지만 80∼90%의 대부분 학생들이 외지에서 유학온 학생들로 천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 2009년부터 천안학을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7개 대학에서 1400여명이 수강하는 등 그동안 1만2000여명의 학생이 수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학 강좌는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특강과 천안 12경 및 유적지를 탐방하는 현장학습으로 이루어져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있으며 외지 학생들에게는 대학시절 잠시 머물렀던 도시가 아닌, 친근하고 호감가는, 졸업 후 살고싶은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유관기관 및 단체로부터도 천안학에 대한 특강요청이 쇄도해 농업대학 및 시민대학, 청년회의소, 천안세무서, 천안교육지원청 등 6개 기관단체 1100여명에게 특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천안학 강의에 참여했던 단체회원은 “평소 우리고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역사적인 내용과 접목해 체계적으로 강의를 진행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강의를 통해 알지 못했던 천안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됐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지속적으로 천안학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대학은 물론 희망하는 시민 및 사회단체, 기업 등에도 다가가 천안을 바로 알리고 지역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소통의 지역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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