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철도사업을 추진 중인 남미와 동남아시아는 철도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신규 철도 노선 건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으로 그만큼 관련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ICT는 인도 델리 매트로 3단계 8호선의 철도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과 남부 케랄라 코치(Kochi)의 신규 노선 사업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도 포스코ICT가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 2010년부터 상파울로 지하철 2,3,4호선의 스크린도어를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ICT는 상파울로 지하철의 통신, 전차선, 스크린도어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대부분 1,000~1,5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호선 사업에 참여해 철도 통신과 스크린도어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추진 중인 도시철도 1호선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공시를 했다.
사업규모는 약 1,000억 원으로 포스코ICT는 철도의 주동력원인 전력을 차량에 공급하는 전차선과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하는 궤도 분야에 대한 장비 공급과 인프라 구축과 철도 신호와 통신, 전기에 대한 설치공사를 맡게 될 예정이다.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은 호치민 벤탄(Ben Thanh)에서 롱빈(Long Binh)에 이르는 총 20.2km(지하 2.2km, 지상 18km) 구간의 철로와 15개 정거장, 1개의 차량기지를 건설해 오는 2019년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2019년 하노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은 바이크 중심의 도로교통을 대체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도시철도를 선정하고, 추가적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하노이와 호치민에서도 2~3개의 노선이 새롭게 건설될 예정인 만큼 포스코ICT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추가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이번 사업에 앞서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대만계 포모사그룹이 건설 중인 75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 사업(수주금액 420억 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제철소에 들어오는 철광석과 같은 주원료를 하역하고, 이를 적치 및 이송, 파쇄하는 원료처리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전기, 통신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현지 사업 수주가 활기를 보임에 따라 포스코ICT는 현재 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던 조직을 법인화하여 규모를 한 단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지난 2010년 포스코ICT 출범 이후 IT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접목한 컨버전스 사업에서 관련 사업의 수주가 대폭 확대되는 등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베트남 지역은 향후 철도, 도로교통, 도시건설 등 신규 SOC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지에서 추가적인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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