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540건으로 지난달(9029건)의 17.1%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2783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구별로 보면 노원구(154)와 성북구(123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구의 거래량이 100건 미만으로 강남구는 6월 659건에서 65건으로, 서초구는 465건에서 39건으로, 송파구는 675건에서 44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시장이 부진한 반면 아파트 전세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매매 수요가 전세로 몰리고 집주인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탓에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7월 한 달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수도권, 신도시가 각각 0.44%, 0.36%, 0.57% 등으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평균 900만19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매매시장 정상화와 전세불안 해소를 위해 4·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 조치를 내놨지만, 치솟는 전셋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사철인 가을 전에 전세 물건을 찾아 나선 세입자들이 많아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수급조절 등 후속대책은 매수심리를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취득세 인하와 관련한 정책 불확실성 탓에 거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거래절벽 현상은 8월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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