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법인은 기술 보유자인 대학.출연과 수요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개발전문회사로 기존 기술이전.사업화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적극적인 모델로 제시돼 지난해 최초로 2곳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곳을 추가로 설립하게 됐다.
기존의 공동연구는 기업의 수요 반영이 어렵고 지식재산권 소유 분쟁 등으로 성과 산출에 제약을 받는 반면 기업과 함께 설립한 공동연구법인이 주도하는 연구개발은 지식재산권 소유와 성과배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법상의 주식회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운영을 시작하는 공동연구법인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씨엠디기술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지안산업과 충남대학교·시온텍·코아텍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노켐텍이다.
지안산업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가 현물 2억1000만원, 씨엠디기술단이 현금 2억원, 현물 1억8500만원을 출자해 자본금 5억9500만원으로 시작한다.
지안산업은 연약지반 심층혼합공법용 무기결합재 및 표층처리용 무기결합재 등 지반고화제, 건축소재가 사업 분야다.
이노켐텍은 충남대학교가 현물 8400만원, 시온텍과 코아텍이 각각 현금 5000만원을 내 자본금 1억8400만원으로 출발한다.
이노컴텍은 이온선택성 소재 및 부품개발을 하게 된다.
이들 공동연구법인은 지난해 12월 신규 설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출자대상 기술의 가치평가 및 관할법원 공증, 산학연 참여주체 간의 합작투자계약 체결, 주금 납입 및 사업자 등록 등 관련법령에 따른 회사설립 절차를 밟았다.
원천기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R&BD)을 추진할 이들 회사에 미래부는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씩 2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연공동연구법인 지원사업은 대학·출연연이 주도해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정부가 이들 공동연구법인의 설립 및 후속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향후 대학.출연연 보유 원천기술 상용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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