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문화재' 반열에 오른 포니, 어디서 볼수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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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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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차를 이야기하면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대차의 ‘포니’다. 포니는 1975년 현대차에서 만든 국내 첫 고유모델로 현대차 뿐만 아니라 한국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포니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산업에 뛰어든 후진국이 자동차 고유모델 개발에 성공한 것은 포니가 처음이다.

포니의 성공으로 현대차는 이후 프레스토, 엑셀, 스텔라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자동차 경쟁력을 키웠고 오늘날에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랬던 포니가 이제는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포니1을 비롯해 금성 TV, 압사기,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등 18건을 21일 유물문화재로 등록했다. 오는 13일 심의위원회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에서 산업사·문화적 가치가 크다는 게 선정 이유다.

문화재청은 포니의 사료적 중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현대차는 포니에 대한 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 본사에 가보면 에쿠스, K9, 싼타페 등 최근 나온 자동차들은 쉽게 볼 수 있지만 포니는 물론 그간 현대차의 역사를 함께한 차량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여기는 박물관이 아니고 회사이다 보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곳에 독립된 형태의 자동차 전시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각각의 특징을 살려 박물관이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대차가 고양 킨텍스 인근에 자동차 박물관을 만든다고 하는 점이다. 물론 완공이 될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이제 문화재 반열에까지 오른 포니를 어느 때라도 쉽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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