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초비상> 전력수급 위기는 넘겼지만...블랙아웃 현실화 배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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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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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최악의 전력수급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과연 블랙아웃(대정전)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급기야 12-14일 사흘간 공공기관의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금지했다.

산업계 역시 이날부터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기 위한 비상 절전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12일 전력거래소 및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 예비전략이 400만kW를 웃돌았다. 이날 새벽 전력수급경보 '경계(예비력 100만~200만㎾)' 단계가 예보됐을 때만 해도 올 여름 첫 '주의' 경보 발령과 함께 2011년 9월 15일 이후 2년 만의 '순환단전'도 현실화되지 않느냐는 예상을 무색케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피크시간대 최저 예비력이 160만kW로 예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계와 일반 국민의 절전만으로 200만kW에 가까운 전력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근무시간에 공공기관의 냉방기 및 공조기 가동 전면 금지와 함께 실내조명을 원칙적으로 소등하기로 했다.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냉온수기·자판기의 전원을 차단하는 등 불요불급한 전원시설을 자율 단전하도록 했다.

각 기업들 또한 당장의 전력대란을 막고자 추가적인 절전대책를 강구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각 기업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대한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끄도록 하는 긴급 절전 참여를 요청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일부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초비상 상황까지 감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력수요가 높은 날을 택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대체휴무제 도입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전력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전력사용량이 가장 큰 울산공장 고도화 설비의 정기 보수를 예정보다 앞당긴 지난달 16일부터 9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설비 가동에 따른 전력 감축량은 전체 사용량의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당국은 14일이 이번 전력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고, 15일부터는 전력수급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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