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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해외자원 펀드 손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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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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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정부기관 투자를 받아 2010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해외자원개발펀드 손실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계열 '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다이너스티펀드)는 2012년 순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8억원이던 순손실이 1년 만에 약 7배 커졌다. 다이너스티펀드 자본금은 123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순손실이 작년에만 발생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이너스티펀드 지분은 6월 말 기준 22.39%다. 이 회사는 펀드 대표사원으로서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도 진다.

나머지 지분은 정부기관인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공기업이 나눠 가지고 있다. 공기업 투자액만 56억원에 달하며 앞으로도 수백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LG상사와 흥국하이클래스 사모펀드, 바클레이즈캐피털도 투자하고 있다.

다이너스티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펀드를 조성하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설정됐다.

이 펀드는 2010년 설정액 1640억원으로 조성된 뒤 이듬해 2월 동유럽 유·가스전과 동남아시아 해상광구에 수백만 달러가 투자됐다. 각각 해당 자원개발을 담당하는 회사 지분 10~20% 정도를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작년부터는 영국 북동부 육상 및 북해지역 자원개발을 위한 사업에도 100억원 가까이를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이너스티 펀드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되레 해외자원개발펀드 수를 늘려가고 있다. 2012년에는 데보니안 사모펀드를 만들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은 시간이 올래 걸리는 사업으로 초기 투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대신 성공할 경우 수십배에 이르는 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5개 가운데 4개 이상이 실패로 끝날 만큼 성공 확률이 낮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산업통상자원위원회) 자료를 보면 해외자원개발 신고사업 450개 가운데 성공 또는 실패 여부가 확정된 것은 146개로 이 중 실패가 83%(121개)에 달했다. 성공한 사례는 17%(25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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