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지원 위해 투·융자 금융 정착해야"

  • 금융위, 9월 '벤처캐피탈 생태계 조성방안' 발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 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개세미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벤처기업 및 창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투자 및 융자 중심의 기업금융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이들의 의견을 참고해 다음 달 중 '벤처캐피탈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 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벤처·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개세미나'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관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신 위원장 "기업금융 구조를 융자 중심에서 투·융자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며 "또 정책금융기관의 투자 기능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벤처자금 공급은 성장사다리 펀드를 중심으로 연기금과 은행, 보험 등 민간자금의 효과적인 결합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민간자금 참여가 활성화되고 추가 자금 수요가 있는 경우 성장사다리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재근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역시 융자 중심의 금융에서 벗어나 초기기업에 대해 모험자본 및 풍부한 성장금융을 제공하는 벤처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은 "창업 실패 이후 재기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과 창업 친화적인 문화가 엔젤투자와 함께 할 때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석 한화생명 본부장은 민간 금융회사의 벤처투자 참여 시 장애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민간금융회사는 건전성 규제와 이해상충 문제로 벤처투자에 적극 참여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하지만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한 대체투자 확대 측면에서 벤처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으로서 벤처캐피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세미나를 마무리 하면서 "성장사다리 펀드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역량 있는 루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참여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며 "벤처캐피탈, 융자기관, 보증기관, 투자자 그리고 창업자 등이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제시된 의견과 금융위가 기존에 구상했던 사항들을 조율해 다음 달 '벤처캐피탈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왼쪽)이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 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개세미나'에 앞서 기업가정신센터에 입주한 예비창업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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