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5위…6단계 하락

  • 세계경제포럼 평가 결과…12개 항목 중 11개 하락<br/>제도적 요인·노동시장 효율성·금융시장 성숙도 등은 취약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48개국 중 25위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은 4일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전년보다 6단계 하락한 25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WEF는 스위스에 있는 국제기관으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서 발표하고 있다. 1995년까지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과 공동으로 발표했지만 1996년부터 독자적으로 평가 중이다.

올해는 기본요인, 효율성 증진, 기업혁신 및 성숙도 등 3대 분야 12개 부문, 114개 항목(통계 34개, 설문 80개)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한국은 12개 부문에서 거시경제를 제외하고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제도적 요인(74위)·노동시장 효율성(78위)·금융시장 성숙도(81위) 등 3개 부문은 70위권 밖으로 취약부문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WEF 평가가 설문조사 비중은 높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WEF 설문조사가 4월 초에서 5월 중순까지 이뤄진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북한 3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북한근로자 철수 등 북한리스크와 함께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또 제도적 요인과 금융시장 성숙도 부문이 10위 이상 하락한 것도 전체 순위가 떨어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금융부문 순위 하락은 올해 들어 신용차별화에 따른 신용대출 위축, 주식발행 감소 등으로 인한 기업자금조달 애로와 은행 수익성 악화 등이 순위에 반영됐다.

오상우 기획재정부 경쟁력전략과장은 “WEF 평가 방식이 설문 비중을 높인데다 평가 기간 국내 위험 요소가 높았다는 점이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국가경쟁력 순위 향상을 위해서는 3개 취약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가경쟁력에서는 스위스와 싱가포르, 핀란드가 지난해와 같이 1·2·3위를 기록했다. 독일과 미국은 전년보다 각각 2단계 상승해 4·5위로 상승, 스웨덴·홍콩·네덜란드·일본·영국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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