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새 짝꿍 찾은 르노車…LG화학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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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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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볼로레 전기차 사업 합작 추진<br/>LG화학 공급량 축소 가능성은 낮아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르노자동차가 프랑스의 전기차 개발업체인 볼로레(Bollore)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합작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르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왔던 LG화학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피가로 등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르노와 볼로레는 전기차 사업 합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전기차 충전소와 배터리 부문에 대해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르노는 볼로레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새로운 전기차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르노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관련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작 결정이 LG화학 등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르노가 생산하는 SM3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LG화학 입장에서 르노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르노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선을 넓혀 나갈수록 LG화학의 공급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차종별로 사용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양이 모두 다른데다 르노와 볼로레의 합작이 아직 초기 단계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르노와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합작을 한다고 해서 당장 공급 물량이 줄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레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셰어링 시스템 ‘오토리브(Autolib)’의 운영사로 유명하다. 볼로레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4시간 충전으로 250㎞를 운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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