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안남기·최성락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표적인 블루칩의 편입이 어려운 점 등 다우지수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LLC는 23일을 기점으로 다우지수 내 30개 종목에서 알코아, 뱅크오브아메리카, 휴렛팩커드를 빼고 골드만삭스와 비자, 나이키 등 3곳을 신규로 편입하기로 했다.
그간 일부 종목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지수 내 비중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이에 따라 다우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제외된 3개 종목의 비중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개편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가진 문제점으로 보고서는 총 네 가지를 꼽았다.
우선 보고서는 “다우지수는 ‘시가총액가중치’가 아닌 ‘가격평균’ 방식으로 산출돼 시가총액보다는 가격 수준이 중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 등 대형 블루칩이 편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편입종목 수가 30개에 불과해 산업 업종 비중이 과도하게 큰 반면 정보통신(IT) 및 금융업종 비중이 낮아 미 증시 전체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또한 보고서는 다우지수 상위권 종목의 지수 비중이 5~9% 수준에 달해 전체 지수가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과도하게 휘둘리는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다우지수가 소수의 기업을, S&P500지수는 광범위한 기업들을 대표하면서 양 지수 성과 차이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시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봤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보다 객관적인 파악을 위해 다우지수 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함하는 S&P500지수 등 여타 주가지수도 함께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다우지수가 향후에도 대표적인 미국의 주가지수 명목은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 근거로 보고서는 지난 100년간 이어온 상징성과 미 주요 대기업의 대표성, 가격수준의 직관적인 파악 용이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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