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민간 중심의 물절약 전문업(WASCO) 제도를 군에도 적용한 ‘군부대 WASCO 시범사업’을 총 56개월 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군부대 WASCO 시범사업은 수도시설 개선 통한 국방예산 절감과 장병 물복지 확충을 위해 ‘시설진단-개보수-운영’ 등 3단계로 이뤄진다.
환경공단은 지난달 24일 군부대 WASCO 시범사업 대상으로 육군 2개 사단, 공군 1개 비행단 등 3개 부대와 WASCO 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군부대들은 1개 부대 당 행정구역 면 단위 수준을 상회하는 연평균 53만톤의 수돗물을 사용 중이며 연평균 7억5000만원의 수도요금을 납부하고 있다.
때문에 이달부터 시설진단, 개보수 등을 본격 추진하고 실질적인 운영기간인 48개월 동안 3개 부대에 매년 50만톤, 총 202만톤의 수돗물(수도요금 41억원)을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적정한 누수율을 유지할 경우 10년간 총 100억원의 수도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도 WASCO 시범사업의 효과 검증절차를 거쳐 전군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방 3.0 과제로 선정해 중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일부 부대의 경우 1960년대부터 설치된 영내 상수도 급배수관망의 대부분이 30년 넘은 노후관이고 시범사업 군부대의 평균 누수율은 55%로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 사용되는 물은 현재 납부하고 있는 상하수도요금의 45%에 불과해 국방예산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노후 수도관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ASCO 제도는 참여 기업이 계약기간 동안 누수율 저감, 절수시설설치 등 자기자본의 선투자를 통해 누수 등 물 낭비 요인을 개선하고 절감된 수도요금을 투자금 상환과 수익 명목으로 가져가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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