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철도 스마트폰 발권 폭증…노인 등 디지털 역차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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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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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철도 승차권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발권하는 사례가 폭증하면서 농어민,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디지털 역차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재선·경북 김천)은 7일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철도 승차권 발권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철도역 창구 발매율은 64%였으나 4년새 23%로 급감했다.

또 역에 있는 자동발매기를 통한 발권도 2009년 12%에서 2012년 10%로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 발권은 2009년 17%에서 2012년 20%로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발권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2010년에는 이용률이 0.26%였다가 2012년 24%까지 폭증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 기기 보급 증가와 맞물려 고객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발권이 정보소외계층에게 역차별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정보화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농어민·저소득층·장노년층 등 정보소외계층의 정보역량은 일반인의 절반수준인 56.1%로 나타났다.

철도 승차권 스마트폰 발권을 이용할 능력은 일반인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27.8%였다.

이 의원은 “디지털 발전이 사회에 다양한 편리함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정보소외계층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철도 등 공공서비스에 한해서라도 디지털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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