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지난 2월에 제정된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 확충조례」에 근거하여 설립된 것으로, 공익적 시민활동의 활성화를 추진해온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이사장 송인준)이 수탁하여 10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센터는 1천개의 서로 믿고 배려하는 시민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중심으로 사회적자본의 확충을 위한 다양한 시민활동을 지원한다. 우선 올해에 대전시에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는 226개 대전형마을만들기 사업이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하며, 내년(2014년) 부터는 시민이 시민을 돕는 행복한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인프라 구축과 지원, 마을 일꾼 발굴 육성, 시민참여 활성화 촉진,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사회자본 확충을 위한 평생학습 지원 및 민관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센터는 대전도시공사 3층에 100평 규모로 사무실 개원하여 10월 28일 오후 2시에 개원식을 갖고 기념행사로 같은 날 「리빙라이브러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29일에는 「대전시사회적자본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사회적자본 확충을 위한 중간지원 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한다.
센터개원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 대표와 마을만들기 활동을 벌여온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하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이어서 개최되는 「리빙라이브러리 페스티벌」은 ‘살아있는 도서관 축제’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대신 ‘사람’을 빌리는 행사다. 독자들은 준비된 도서 목록(사람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사람)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책(사람)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인생과 노하우를 읽는다.
리빙라이브러리는 덴마크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Ronni Abergel)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빙라이브러리는 ‘문장이 아닌 목소리로 전달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제선 센터장은 “리빙라이브러리가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대전시민 스스로가 대전시민을 돕는 품앗이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시민 누구나 시민책으로 등록하여 다른 사람과 경험을 공유하고 돕는 재능 나눔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람 책으로 등록하고 싶은 시민과 이용하고 싶은 시민들은 센터의 공식 페이스북페이지에 등록신청을 하거나 센터로 전화 또는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전화 042-334-1253, E-mail socialcapital@gmail.com, 센터페이스북페이지 http://www.facebook.com/saj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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