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희 의장의 12년에 걸친 의정활동의 경험과 행정학 박사, 사회복지전문가로서 대학에서 강의한 이론이 한데 어우러져 녹아 있는 책으로 뜨거운 관심이 기대된다.
지금까지 경제만 또는 복지만 다룬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경제와 복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경제(고용)와 복지가 서로 맞물려 있는 톱니바퀴라는 입장에서 기술하여 다른 책들과 차별성이 돋보인다.
또한, 일자리와 복지가 최대의 화두인 시기에 가장 적절한 책이며, 박근혜 정부가 공약한 창조경제(중소기업 R&D)와 복지공약이 이행되어야 하며, 이것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고용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기’는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 김대중 정부로부터 시작해 이명박 정부까지 복지정책의 기조와 흐름을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사회보장 3가지 문제인 건강보험, 기초생활수급제도,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박 의장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3부에서는 종합사회복지관, 동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을 직접 방문해 복지의 현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고양시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고용과 복지, 두 마리 토기를 잡기 위한 박 의장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복지정책의 가짓수는 늘어나고 있으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방정부는 정작 재원이 없다며, 낭비성 요소들을 찾아 아껴 쓰는 등 지방정부가 가계부를 잘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양시 상생경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서 박윤희 의장은 “고성장이 고용과 복지를 책임지는 시대는 끝났다. 고용과 복지를 분리해보는 시선 역시도 변해야 한다”며, “복지와 고용은 떼어놓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고용과 복지가 따로 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톱니바퀴이자 동전의 양면이라 말하며, 보편적 복지가 먼저 성립되어야만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박윤희 의장은 3선의 고양시의원으로 일하며 이론을 실무에 적용해 왔다. 더욱이 행정과 복지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해 왔다. 1급 사회복지사이며 현재 고양시의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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