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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찻사발축제거리>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문경의 ‘전통찻사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경 도예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방식을 담아낸 찻사발은 우리나라 전통도자기의 우수성과 경제적 효과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최우수 축제 중 ‘문경전통첫사발축제’는 17억원의 도자기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 또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 23만명이 문경을 찾는 등 생산 유발효과가 161억원에 이른다.
이는 문경의 전통문화와 핵심산업을 연결해주는 문화산업형 축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화합의 장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지난 1999년부터 올해 15회를 맞이한 문경의 대표 축제다. 해당 축제는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축제만이 아닌 찻사발에 대한 문화적 고취와 우리 도자기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도 문경전통찻사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경찻사발축제가 타 지역의 다양한 도자기 축제와 달리 차별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땔감을 이용한 전통 방식을 고집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한 전략이 주목되는 이유다.
아울러 경기침체 속에도 올해 도자기 판매로 매출 17억원을 올린 성과도 찻사발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6개국 23명이 참여한 국제교류전과 21개국 41명이 참여한 국제 찻사발공모대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19일 문화관광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셀러브리티 문경전통첫사발축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축제전문 기업 김지영 참살이 대표는 “축제의 규모와 상관없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내실 있는 콘텐츠는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건강과 웰빙이 접목된 외국의 ‘차마시는 문화’를 도자기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 한 바 있다.
김학군 문경시 문화관광과 계장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는 즐거움을 가미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타 시·군의 도자기축제와 차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정확한 진단과 축제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축제를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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