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중국 식품시장이 연간 20%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곡물생산과 농업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탓이다.
안정적인 곡물생산과 농업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탓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식품공업 총생산은 6조4400억 위안(약 112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21.6% 늘었다. 중국 공업경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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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품산업의 특성
지난해 3분기까지 집계된 중국의 일정규모 이상되는 식품기업은 3만3199곳, 이들의 공업 부가가치는 12.6% 늘었다. 업종별로는 농수산물 가공업이 14.6%, 식품제조업이 12.1%, 차 등 음료 제조업 13.5%, 담배제조업이 9.5% 각각 증가했다.
농업과학기술에 힘입어 곡물생산량도 2004년 4억6947만t에서 2012년 5억8957만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식품산업이 전체 중국 공업성장에 기여한 공헌도는 12.8%이며, 중국의 공업성장을 1.3%P 끌어올린 경제성장의 주역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정빈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국 식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외부환경 요인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식품안전측면에서 관련 법규 개선과 식품기업의 신용체계 구축, 소비자 의식 등에서도 큰 진전을 보이며 올해 약 1500조원의 식품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농식품 수입 급증‥내수시장에 의존
최근들어 중국의 식품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국 식품 수출입 총액은 1028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14.7% 늘었다. 이가운데 수출은 388억7000만 달러, 수입은 639억3000만 달러로 각각 2.2%, 23.9% 늘었다.
무역방식은 일반무역이 81.8%, 가공무역이 10.3%로 나타났다.
중국 식품 수출의 전반을 차지하는 수산해산물과 채소류 수출량이 지난해 모두 감소한 반면 과일, 곡물, 식용류 수출량은 다소 증가했다.
주요 수출 시장은 일본, 아세안과 유럽국가였고 수입시장은 브라질, 미국, 아세안 국가로 수입 지역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임 정책관은 "중국 식품공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내수위주"라며 "2011년 식품수출은 530억달러로 중국 식품공업 총생산액의 3.6%에 불과했고 2012년 1~9월 식품증가율도 2.2%에 그쳐, 중국 식품공업이 여전히 국내시장에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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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식품시장 규모(사진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건강보조식품·음료 시장에 주목해야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산업은 2005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11년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규모는 2000억 위안을 돌파해 연간 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강보조식품 중에서도 영양소와 비타민제의 소비는 55.7%에 이른다.
임 정책관은 "2015년까지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연평균 20% 고성장하면서 175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매출수익 1조7500억원 이상인 기업이 10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유제품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우유 생산량은 2011년에 세계 3위로 올라섰고, 2012년에는 2545만1900t으로 8.7%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안전사고의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제품의 양대 생산지인 네이멍구와 헤이롱장 지역은 얼마지나지 않아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인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20.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00년에 비해 최근 10배가까운 생산량을 기록했다.
2012년 1~9월 생산량은 9775만7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2%늘었다. 일정규모 이상 음료기업의 실제 이윤은 257억6000만위안으로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 음료시장은 차, 과즙, 커피, 야채주스, 생수, 곡물음료, 식물성단백질 음료 등 다양한 제품 구성을 보인다.
임 정책관은 "중국은 현재 세계 2대 음료 생산국이지만 일인당 음료 소비량으로 보면 세계 평균 수준보다 낮다"면서도 "중국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건강보조, 영양보충, 식사대용, 체력보강, 레저용 등 다양한 기능성 음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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